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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좋은 것만 칭찬해주고 결점이 무엇인지 알았지만
마음 상할까봐 꼭꼭 숨기기만 했으니
그 사람을 위해 진정한 인연이 못되었음을
그래서 참으로 미안하다고 말하렵니다.
오늘은 안양 신촌동 도어번호열쇠 무궁화마을 게이트맨 소개합니다.
옆구리의 표정/고경숙
입술 부르트도록 쏘다니다 만난
헐렁한 민박집 간판처럼 참으로 정처 없는 곳이다
탱자나무 담장에 기대어 이십 년도 더 띤
혁대끝이 허름하게 머무는 그 곳을 바라보며
힘없이 늘어뜨린 팔이 울고 있다
작정하고 독대한 시대의 갈등이다
표정은 등 저쪽으로 자꾸 시선을 민다
내밀하게 당신의 옆구리를 감싸 안고
잠시 삶이 궁금했던 적 언제였나?
사지가 쉬어야만 비로소 안락해지는 거기,
겨드랑이까지 간질이며 힘내라는 그 힘으로,
급하게 한 술 뜨고 세상 속으로 내달리다
옆구리 결려 으레 한 번씩 주저앉는,
숨넘어가게 웃어젖힐 때마다 느꼈던 그 통증의 혼돈을,
몸은 기억한다.
탱자꽃 하얗게 지고 나면
그저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빈 곳에 비죽비죽 여분의 살 채워 지고
먼 것 같던 옛날이 바로 어제처럼,
옆구리 시리니 같이 살자고 쿡쿡 찌른 건 당신이었나?
당신의 당신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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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문정영
밤의 한가운데를 바르게 펼쳐놓았다는 뜻이다.
한밤에 꽃잎 떨어지면 하루가 가벼워지고
사랑니 빠진 자리에 혀가 들락날락하는 것같이 허전하다.
허공을 풍경으로 하기에 아픈 시간이 자정이면
어둠을 자근자근 씹고 있는 꽃나무의 한때도 자정이다.
내 입속 가시 부러지는 소리,
몸속으로 들어간 어둠 빠져나가는 소리 크게 들린다.
눈물도 꽃잎처럼 가벼워져야 떨어진다.
자주 어두워지는 표정을 소리로 바꾸면 한숨이다.
뼈에 장기에 소리들이 들어차고 소리들이 빠져나가는 소리.
어떤 소리는 부드러움을 잃었고,
어떤 소리는 활기가 없다.
풍경 이전의 허공,
한숨 직전의 표정이 나의 자정自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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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도 달게 받아 내 것으로 만드는 지혜
우선은 쓰지만 훗날 내 삶의 지침이 되는 것입니다.
더 큰 화를 막아주는 그 사람을 진정한 삶의
동반자라고 조금 더 일찍 깨달음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