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으라 자신의 속얼굴이 드러나 보일 때까지
묻고 묻고 물어야 한다건성으로 묻지말고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귀 속의 귀에 대고 간절하게 물어야 한다해답은 그 물음 속에 있다
법정스님- 산에는 꽃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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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열매 하나-박종영
가을 나무들이
밤늦도록 이야기 꽃을 피웠는지
잎들이 황록색으로 산굽이마다
붉은 노을에 섞여 바스락 거리고,
무상한 바람 스치니 뚝뚝 지는 단풍잎
산새의 작은 발자국만 지나가도
이별이 아쉬워 소리 내어 우는 나무들,
저마다 겨울준비로 아까운 잎을 떨구고
녹색의 추억이 서러운데,
얇은 가을 햇살을 덮고
오돌오돌 추위 타는 감국의 노란 입술에서
시름에 겨운 가을이 눈물을 훔치고,
빛바랜 풍경을 주어 모으는
외진 오솔길 덤불 속,
이별의 시간을 눈치챘는가?
맹감나무 붉은 열매 하나
발등에 툭 떨어지는 아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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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사람-
마음이 그렇습니다.
그저 가만히 곁에만 있어도 행복합니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저 곁에만 이렇게 있어도 너무 좋습니다.
백 마디 알 수 없는 말보다
당신의 고운 눈빛 하나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얼굴 가득 맑음으로 채워진 미소만으로도
또 다른 힘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느낌이 그렇습니다.
그저 가만히 곁에만 있어도 든든합니다.
어떻게 무얼 안하셔도 좋습니다.
그저 곁에만 늘 이렇게 있어도 든든합니다.
내일을 알 수 없는 세상 속에서
당신의 늘 한결같음은 소중한 믿음이 되고
가만히 잡는 손에 전해오는 따스함들은
삶이 혼자가 아니 것에 감사하게 합니다.
마음이 그렇고
느낌이 그렇습니다.
그저 가만히 곁에만 있어도 내가 행복한 당신은
참 좋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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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더불어 빵을 먹어 보지 않은 자는 인생의 참다운 맛을 모른다.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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