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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과 변화를 사랑한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다.
-바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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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진종일 바빴습니다
이 일 저일을 하느라
바쁜 가운데 짬짬이
당신 생각을 합니다

늘 내 말에 귀기울여주고
그윽한 눈매로 건너다보는
따스한 당신 생각에
뭉클 행복함을 느낍니다

 

 

 

아무의 간섭도 없고
누구의 눈치볼 필요도 없이
마음껏 당신을 생각할 수가 있어서
진정으로 행복했습니다

너무나 멀리 있는 당신
간간이 느껴지는 외로움도
차라리 그리움으로 승화시켜버리고
다시 만날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이승에서 못 만난다면
저 멀리 뵈는 천국에서
지난 시간들을 추억하며
잔잔히 웃을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오늘
또
힘겨운 하루를
살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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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친구 있으신가요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도종환 <다시 피는 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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